*결절종(ganglion cyst)*은 관절이나 힘줄 주변의 막에서 발생하는 주머니 모양의 양성 종양입니다. 피부 아래 둥글게 만져지는 물혹 형태이며, 내부는 관절을 윤활하는 젤리 같은 끈적한 액체로 채워져 있습니다.
주로 손목에 흔하지만 발등이나 발목 주변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악성 종양이 아니므로 암으로 발전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복적인 외상, 관절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관절막에 작은 틈이 생겨 액체가 새어나와 고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발에서는 꽉 끼는 신발이나 신발끈의 지속적인 압박이 위험 요인일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며 10~30대 청년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초등학생 연령대의 어린이에게도 간혹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10세 이하 어린이의 발생 비율은 성인에 비해 낮습니다.
결절종의 증상 및 통증 여부, 진행 양상
결절종은 주로 피부 밑에서 둥근 혹 형태로 나타나며 통증이 없거나 가벼운 편입니다. 보통 만져지는 혹 이외의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크기는 천천히 커지거나 변동이 있을 수 있고, 움직임이나 활동량에 따라 커지거나 작아지기도 합니다.
발등의 결절종은 신발 착용 시 혹 부위가 눌리면서 압박이나 마찰로 인해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하지만, 시간이 지나 내용물이 가득 차면 뼈처럼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신경 근처에 형성되면 신경을 압박하여 저림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신발 착용이 어려워질 정도로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천천히 진행되며, 종종 자연적으로 터지거나 흡수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전체 결절종의 약 절반 정도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소실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 소실된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은 있으므로 꾸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결절종의 진단 방법
결절종은 임상적 진찰로 비교적 쉽게 진단됩니다. 의사는 혹의 위치, 모양, 단단한 정도, 움직이는 양상을 촉진하여 진단합니다. 결절종은 대개 움직이는 느낌이 있고, 손으로 누르면 유동성이 느껴집니다.
필요에 따라 빛을 비추는 투과조명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하여 내용물이 액체로 차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X-ray 검사는 결절종 자체를 직접 보여주진 않지만 주변 뼈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고, 드물게 MRI로 정확한 구조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주사기를 사용해 내부 액체를 뽑아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진단에 이용될 수 있지만, 이는 근본 치료는 아니고 진단 보조 수단으로 쓰입니다.
결절종의 치료 방법
결절종은 양성이므로 급하게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의 정도와 불편감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1. 경과 관찰 (보존적 치료)
어린이의 경우, 혹이 작고 불편함이 없다면 일정 기간 관찰하며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발등은 반복적 자극을 받기 쉬우므로 편안한 신발을 신고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며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2. 비수술적 치료
혹이 크거나 통증이 있으면 주사로 내부 액체를 빼내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시술 직후에는 혹이 작아지지만, 주머니 벽(뿌리)이 그대로 있어 다시 차오르는 재발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적 방법입니다.
3. 수술적 치료
지속적인 통증, 크기가 너무 커서 생활이 불편하거나 재발이 반복될 경우 수술적 제거를 고려합니다. 수술 시에는 낭종과 그 뿌리가 되는 관절막을 완전히 제거하여 재발 가능성을 낮춥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관절내시경 수술도 시행되고 있으며, 소아의 경우 필요한 경우 전신마취를 할 수도 있습니다.
4. 자연 치유 가능성
어린이는 성장 과정에서 결절종이 자연히 작아지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소아에서는 초기에 수술적 치료보다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켜보며 자연 소실을 기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치료 후 예후 및 재발 가능성
결절종의 예후는 매우 좋은 편이며, 치료 후 특별한 후유증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치료 방법에 따라 재발 가능성이 다릅니다. 주사 치료는 재발이 흔하고, 수술적 치료는 재발률이 낮지만, 여전히 완전히 재발을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소아는 조직의 재생력이 높아 성인보다 재발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결절종은 장기적으로 발의 성장이나 기능에 문제를 남기지 않으므로 지나친 걱정보다는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이 중요합니다.
초등학생 어린이에서 주의할 점
초등학생 연령대에서는 자연적으로 사라질 확률이 높아 처음부터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충분한 기간 동안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부모님은 혹의 크기와 아이의 불편 여부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하며, 아이가 혹을 자주 만지거나 눌러서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합니다. 아이가 통증, 걸음걸이 변화, 운동 회피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발등 부위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거나 자극하는 신발 착용을 피하고,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활동을 제한하여 관리합니다.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법을 안내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관리와 꾸준한 관찰을 통해 대부분의 소아 결절종은 자연스럽게 좋아지거나 안전하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